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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13 올해의 CEO 대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12-19
[한국경제] 2013 올해의 CEO 대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12-19
[2013 올해의 CEO 대상]
팬코 최영주 회장, 유니클로·무인양품 사로잡은 품질…니트 日수출 2억弗


팬코는 국내 소비자들에겐 조금 낯선 이름의 회사다. 하지만 1984년 최영주 회장(사진)이 설립한 이 회사는 니트 의류 중심의 섬유 단일 품목으로 올해 일본 시장에 2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둔 탄탄한 기업이다. 유니클로, 시마무라, 무인양품, 이토요카도, 이온 등 일본 5대 의류 소매업체와 모두 거래 중이다.

‘2013 올해의 CEO 대상’을 수상한 최 회장은 “옷은 인간 생활의 기본이자 종합 예술품”이라고 항상 강조한다. 팬코의 모든 제품은 제작에 앞서 모두 최 회장의 검수를 받는다. 그는 패션계의 흐름에 대한 자신의 직관과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믿는다. 최 회장은 “의류업계의 화두는 누가 뭐라 해도 스피드”라며 “패션이라는 거대한 물줄기에 올라타서 그 흐름과 함께 요동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디자인 및 원단 선호 유행을 따라잡으려면 해외 바이어들의 수요를 미리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스피드 다음으로 중점을 두는 건 품질이다. 그는 설비 최신화를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설비 투자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품질과 기술력을 높일 수 없다는 게 최 회장의 신념이다. 그는 “처음 일본 수출에 나섰을 때, 일본 측 관계자들이 한국 제품에 대해 가졌던 편견과 불신은 대단했다”며 “지금처럼 수출할 수 있었던 건 결국 품질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스케줄 관리 또한 매우 빡빡하게 한다. 그의 여권은 다른 사람들의 두 배 이상 두껍다. 일본 거래처와 중국과 베트남 현지 생산공장, 러시아와 중동 등 시장 확대와 품질 관리를 위해 부단히 뛰어다닌 흔적이다. 최 회장은 골프도 치지 않는다. “국내 본사와 해외공장의 1만2000여명의 직원들이 밤새워 일할 모습을 생각하면 한가롭게 골프를 즐길 여유가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런 최 회장에게 직원은 가족과 같은 존재다. 그는 국내 본사 직원 180여명의 이름과 나이, 경력과 특기 등을 모두 외우고 있다. 신입사원들과도 거리낌 없이 대화한다. 명절 때도 직원들에게 일일이 선물을 직접 챙겨 준다. “최 회장은 직원이 업무상 실수를 했을 때도 질책 대신 유머로 승화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팬코 측 직원들은 말한다. 일본 거래처 직원들과 계약 관련 회의를 할 때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최 회장이 이런 자세를 갖게 된 건 자신이 과거 크게 실패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80년대 미국 수출을 목표로 의류 수출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이 국가별 수출 쿼터를 정하면서 수출길이 막혔다. 그는 미국 대신 일본 수출을 택했다.

내년에 창업 30주년을 맞는 팬코는 아직 국내 의류제조업계에선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팬코의 수출 실적을 10억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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